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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오는 날 나홀로 올림픽공원 사실 원래 내 목적지는 올공이 아니었으나... 갈 곳을 잃어버린 나머지 지하철에 몸을 맡겼더니 정신을 차렸을 때는 이미 나의 제2의 고향인 올림픽공원역이었다. 나는 혼자였고 사람이 없는 곳을 가고싶었고 무엇보다 콘서트에 가고싶었기 때문이다. 당연히 이 시국에는 불가능한 일이기 때문에 나홀로 추억여행을 떠난 것이다. 오랜만에 보는 표지판 1년에 한 번씩은 올공 체조에 다녀오는 게 내 K-POP 인생의 제일 큰 낙이었는데 케이팝 돌려내 이렇게 넓은데 하루 안에 올림픽존/익사이팅존/자연생태존을 다 도는 게 가능한 일인지 궁금하다. 마음만 먹으면 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 지금 보니까 올공역에서 나홀로나무까지 거리가 꽤 있네...ㅎ 어쩐지 다 돌고 나니까 2만보 넘게 찍혀있더라... 2013년도인가 보아 첫.. 2021. 5. 17.
2021년 1월 1일 - 2021년 1월 1일, 티스토리에 올리는 첫 글이다. 와우. - 매 해 마지막 날에는 나만의 연례행사를 치룬다. 치른다? 사실 행사라고 부르기에는 조금 소박하다. MBC 가요대제전을 시청하는 것. 이렇게 보낸 지 한 10년이 넘었을 거다. 연말 시상식은 몰려있지만 12월 31일, 마지막 날은 항상 MBC 가요대제전이 차지하고 있다. 그래서 올해도 어김없이 MBC 가요대제전을 보며 묵은 해를 떠나보내고 새해를 맞이하게 되었다. - 방송 보기 전에 출연진 라인업을 안 봐서 몰랐는데... 음... 기분이 이상했다. 우리는 시상식,,, 못 갔는데,,, 공중파 출연도 못했는데,,, 물론 지금은 멤버들 과반수 이상이 나오지만,,, 뭐라 표현할 수가 없네. 복잡한 감정이 들었다. (원잇의 자아) - 사실 코시국 .. 2021. 1. 1.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오디션 프로그램을 보는 이유 - 엠넷 오디션 프로그램에 관해서는 정말 할 말이 많지만(ㅍㄹㄷㅅ 시리즈 외에도 한가득), 이거 하나는 인정한다. 엠넷은시청자에게 다음 편을 '더 보고싶게' 만드는 데에 재주가 있다. 짜증나는데, 어그로인 것도 아는데, 속는 셈치고 볼 수 밖에 없게 만든다. (알고보니 진짜로 속았다는게... 댄싱9 제작발표회 때 PD가 춤 추는 거 보고 이상한 사람 =안 모씨)이라고 생각했는데 진짜로^^) 말 많아도 시청률이 항상 잘 나오는 이유가 여기 있는 듯하다. 일개 시청자인 나는 농락당하는 것 같아서 기분이 상당히 나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디션 프로그램을 챙겨보는 이유는, 다음 이야기가 궁금하다! 정말 한두 번도 아니라서 인정하기 싫은데 인정할 수밖에 없다. 이번에도 내가 졌다. 애증의 엠넷. (증 99.9%.. 2020. 12. 5.
뭐라할까 - 하루 종일 검색어가 소란스럽다. 피해자 명단에 있는 친구들 중에 내가 잘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연습생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 그동안 예상은 했지만, 이렇게 눈으로 직접 확인하니까 더더욱 화가 난다. 사람 마음 가지고 장난질이라니. - 예능이 아니라 출연자한테는 인생이 걸린 일인데, 보상을 어떻게 해준다는 걸까. 그놈의 돈? 마음의 상처는 평생 가는데, 2년인지 3년인지 저지른 일에 비해 죗값이 너무 달다. 엑스원 멤버들은 제대로 그룹 활동도 못하고 흩어져버렸고, 다른 연습생들도 피해를 봤고, 셀 수 없이 많은 사람들이 다쳤다. 이게 어떻게 예능이냐고. XXXXXXXXXXXXXXXXXXXXXXX - 어른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질 줄 아는 사람이라고 배웠다. 나이만 먹었다고 어른이 아니다. 방송을 볼.. 2020. 11. 18.
스트레스 푸는 방법 10가지 - 지금은 매우 평온한 상태지만, 사람이 살면서 스트레스를 안 받을 순 없으니 미래의 나를 위해 몇 자 적어둔다. 0. 공연 보기 - 내 삶의 가장 큰 활력소인데 요즘은 못해서 스트레스가 쌓였다. 온라인 컨텐츠만으로는 나의 갈증을 해소할 수 없고, 갈망을 채울 수 없다. 공연의 '맛'을 한 번 본 적이 있기에 더더욱 그렇다. 한 번은 아니고 여러 번이겠지만서도. 1. 좋아하는 노래를 듣는다. - 제일 쉽게 할 수 있고, 제일 오래된 취미. 2. 목적지를 정하지 않고 마음이 가는대로 걷는다. 3 = 1+2 - 흰 천과 바람만 있다면 어디든 갈 수 있어. 4. 드라마를 본다. 과몰입해서 현실을 잠깐 잊게 된다. (요즘 보는 드라마 - 18 어게인. 볼 때마다 다음 화가 궁금하다.) 5. 영화관에서 영화를 본.. 2020. 10. 30.
또, 다시 - 언젠가 한 번은 쓰려고 했던 주제인데 너무 잘 쓰고 싶어서 항상 쓰다 말았다. 욕심이 앞설 때는 따라가면 안 된다. 그렇지만 오늘은 쓰고 싶은 마음이 더 앞서서 마음 가는 대로 쓴다. 이미 같은 제목에 비슷한 내용으로 글을 여러 개 써두었지만 다시 하나로 합치는 것보다는 새로 쓰는 게 나을 것 같아서 이러고 있다. 가볍지도 무겁지도 않게 쓰고 싶은데 잘 되려나 모르겠다. 지금은 따뜻한 아이스 아메리카노 같은 미적지근한 온도가 필요하다. 그 정도면 적절할 것 같다. -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유명한 말이 있다. '내가 놓으면 끊어질 관계.' 누가 처음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누군가의 팬이라면 적어도 한 번쯤은 들어봤으리라. 보통 현타가 올 때 많이 쓰이는 말인데 어떻게 받아들이냐에 따라 의미가 달라지는 것 .. 2020. 9.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