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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덕당했다 (시뮬레이션)

by Hi터닝포인트 2021. 3.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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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어

= 강믽(강 강술래)

 

 

 

 

 

이 영상에서 '아 진짜요'가 몇 번 나올까?

풍자 한 번 맛깔난다 개그천재

 

 

 

 

 

 글만 올리려다가 오해의 소지가 있을 것 같아 첨부했다.

 

'탈덕당했다'의 주어

 

현직 아이돌 X

가상의 인물 O

 


 

 

 

 

 

개콘 시절부터 강유미님 좋아했습니다

그렇지만

 

강 강술래는 싫습니다

 


- 영통 시간이 1분 이상이라는 건 현실성이 없지만, 초심을 잃고 초점도 잃고 통화가 끝나는 즉시 팬도 잃게될만한 이른바 '동태눈깔' 아이돌의 표본이라고 볼 수 있다. 보다보니 최유프 시즌2에서 동태눈깔 풍자한 것도 생각나서 보고왔다. 탈덕 간접체험을 해보고싶다면 추천한다. "아 진짜요? "만 반복되는 기계같은 답변에 영혼을 잃은 동공까지 완벽하다. 초면인 나도 상처받아서 탈덕(입덕한 적도 없지만)하게 되는데 강 강술래의 오래된 팬이라면 얼마나 실망과 배신감이 클지 가늠조차 안된다. 강 강술래는 가상인물이지만, 실존하는 인물이 몇몇 떠오르는 게 마냥 웃어넘길 수는 없다. 웃픔.

 

- 강 강술래 영통 후기를 보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의 모습이 겹쳐보인다면 그 즉시 탈덕해야 한다. 이유를 모르겠다면 이 영상 밑에 달린 댓글을 10개만 읽어보면 답이 나올 것이다. 나는 입덕한 적도 없고 심지어 오늘 초면인데도 보자마자 탈덕당했다. #강 강술래 #팬싸 #탈덕

 

1. 주기적으로 '그 날'이 찾아온다. 내 의지와는 상관없이 모두를 팬이 아닌 제 3자의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되는 날.

- 우리나라에서 데뷔한 '아이돌'은 내게 동경의 대상(일부 아이돌 제외)이며, 경애심까지도 품고 있다. 아이돌 데뷔까지 가는 과정이 쉽지 않고 그 자리를 유지하는 건 더더욱 어려운 일이니까. 시간이 지나 초심은 잃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팬이 아니어도 신인 때의 똘망똘망한 눈빛은 보이지 않고 점점 빛을 잃어가는 게 보여서 안타까울 때도 종종 있다. 데뷔 때나 지금이나 열심히 하는데도 뭔가 달라졌다는 걸 느낄 때가 있다. 연예계는 내가 보고 들은 것보다도 훨씬 더 독해야만 살아남을 수 있는 곳이니까. 그렇다고 동태눈깔이 용서되는 건 아니다. 괜히 열심히 사는 아이돌까지 욕 먹잖아.

 

- 애정이 있는만큼 오히려 더 팬이 아닌 일반인의 시점으로 바라봐야할 필요도 있다고 생각하지만, 평소에는 그게 잘 되지 않는다. 그러나 이 시기가 되면 최애를 포함한 '모든' 아이돌을 냉정한 시선으로 바라보게 된다. 내게 그런 느낌이 찾아올 때쯤 이 영상을 봐버린 것이다. 아무래도 B대면 데이트를 시청했던 것이 알고리즘에 영향을 미친 것 같다. 철이 없었죠 조회수가 높아서 이름도 모르는 아이돌의 영통팬싸 후기를 클릭했다는 것 자체가... 관련 동영상에 현직 아이돌 영상도 뜨는데 세상에... 동태 맛보기(이하 생략)

 

2. 팬싸/영통 팬싸

 

- 에픽하이 'Fan' 가사는 누군가의 팬이라면 그냥 지나치지 못할 것이다. 아무리 기억력이 좋은 사람이라도, 팬을 한 명 한 명 기억하려고 노력한다 해도 올출러가 아닌 이상 스타가 팬을 먼저 알아보고  인사를 건네는 상황은 흔히 찾아볼 수 없다. 어쩔 수 없고 당연한 부분이라 받아들이고 있는 상태인데도 가끔은 이런 관계가 서럽게 느껴진다. 나는 멀리서 바라보는 게 너무 익숙해서 이젠 정말 아무렇지도 않은데 드문드문 느낀다. 일 대 다수의 관계가 주는 상실감. 내가 무언가를 잃어버렸는지조차 모르겠지만 너무나도 허탈하다. 

 

 

 

 

 

#팬싸

 

아무리 유명하고

수천수만번의 공연을 했어도

수천수만번 팬싸를 했어도

 

나는 오늘 처음 볼 수도 있는건데

 

내가 처음 봤다는 것과

당신이 처음 봤다는 것의 의미는

너무나도 다르다

 

"오늘이 우리의 첫 만남이 맞는거겠죠"

그런 문답은 언제나 당신만 하는거겠죠

 

 

 

 

 

어떻게 보면 이름도 얼굴도 모르는,

내가 일방적으로 알고 있는 사이인데

 

미묘한 표정 변화에도 때론 걱정이 된다

그렇다고 내가 해줄 수 있는 것도 없는데

 

무력감에 빠진다

 

 

 

 

 

내 기억이 맞다면 아마 '미친 사랑에 빠진~'부분부터

달리는 안무가 있었다. 객석에 있는 팬들은 같이 뛰고

당연히 'oh! oh! oh!' 부분에는 마이크가 관중석으로 향했고

 

 

 

 

 어느 음방이든 항상 이 부분에서 함성이 제일 컸다.

 

 

"내가 누군지는 몰라도"

 

이 노래는

음원 발매 당시 1위를 휩쓸었고,

지금 나와도 10년 뒤에 나와도

1위를 할 거라고 확신한다

 

마지막 가사는 항상

팬들의 마음을 울린다


 

여기서부터는 '팬'을 다룬 노래는 아니지만,

들을 때마다 팬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하는 듯 들려서 가져왔다.

 

 

 

 

기억에 남는 팬이 되고싶다기보다는

당신의 생각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항상 응원하고 있다는 걸

힘들 때마다 떠올렸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크다  

 

그래도 이 부분을 들으면 어딘지 모르게 서글퍼진다

어떻게보면 모니터를 사이에 둘 때 제일 가까우니까

괜히 작아지는 기분

 

 

 

이미 알고있겠지만

그래도 계속 알려줘야지

 

 

 

 

바라는 게 있다면 지금보다 더 보고싶다 정도?

 

 

 

팬이라면 같은 자리에서

힘이 되어줘야한다고 믿는다

우린 같은 편이니까

 

 

 

 

 뒷모습까지 사랑한다는 게 어떤 의미인지

겪어보고나서야 알게 됐다

 

그리운 사람은

좋은 사람이다

 

 

 

 

 

이별할 수 있다는 걸 알면서도

헤어짐이 언제 올 지 모른다는 걸 알면서도

그래도

 

 

 

 

마지막이 언제가 될 지는 아무도 모르니까

 

 

 

 

3대 호구송다운 가사

그래도 내가 행복하면 된거다

 

 

 

 

 

술 한잔으로는 달랠 수 없을 걸

 

보낼 땐 보내더라도

아름다운 이별이었으면

그럼 좋겠다

 

 


 

- 우선, 내가 좋아하는 모든 연예인은 팬한테 감사할 줄 알고, 표현할 줄 안다. 자신을 사랑해주는 사람들에게 사랑받는 걸 당연하게 여기지 않는다. 그러나 만약 팬을 우습게 만든다면, 좋아했던 기억을 추억으로도 남기지 못하게 되는 상황이 생긴다면 그 대상이 본인의 최애일지라도 연예계에서는 깨끗이 은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자리에 대한 감사함을 모른다면 물러나야 한다. 그 자리가 얼마나 귀한지 알고있는 사람들을 위해서라도. 올라가야할 사람은 많다.

 

- 팬한테 잘하는 가수는 대부분 누군가의 팬이었거나, 여전히 팬이다. 지금까지 내가 좋아한, 여전히 좋아하는 가수들은 그랬다. 본인이 겪어봤기에 얼마나 소중한 마음인지 아는 것이다. 만약 팬을 진심으로 대하지 않았다면, 자신을 좋아해준다는 이유만으로 깔봤다면 그 이유만으로도 떠날 이유가 충분했을 것이다. 자신이 받고있는 사랑의 가치를 알고있는 사람들은 그 사랑을 충분히 누릴 자격이 있다. 그 반대의 경우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 사랑받아야할 사람은 많다니까.

 

- 나는 팬싸인회에 큰 관심을 두지 않는다. 앨범 초동 기간 이후로는 팬싸 공지가 떠도 ㅇㅇ 팬싸 하는구나... 잊고 살다가 공홈이나 팬십에 팬싸 비하인드 사진이 올라오면 아 팬싸 했구나ㅇㅇ 로 끝난다. 코로나 이전의 공개 팬싸도 공식 SNS에 올라오는 사진이나 팬튜브에 짤막하게 올라오는 영상만 찾아보는 정도였다. 코로나 시국 이후에는 팬싸가 1:1 영통으로 바뀌면서 후기도 많이 올라오지만, 너무나도 사적인 공간을 몰래 훔쳐보는 것 같아서 뭔가 보는 자체가 부끄럽다. 항상 일대 다수, 혹은 소수 대 다수의 관계로 있다가 1:1로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침범하는 것 같아서 여러 후기를 볼 수 있는데도 안 보게 된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모두 팬의 존재 자체에 감사해하고 잘 대하기 때문에(그렇기에 지금 위치까지 올라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반대의 경우는 어떨지 궁금해서 클릭했는데... 강 강술래는 이미 글러먹었다. 은퇴해라.

 

- 스케줄이 빠듯하고 잠깐 눈붙일 시간도 없는 건 팬들도 안다. 그렇다고 소중한 사람의 소중한 1분을 위해 잠시 연기라도 하는 것이 인간 대 인간, 사람 대 사람으로서의 도리가 아닌가. 설령 그게 진심이 아닌 꾸며낸 거짓일지라도.  아이돌이기 전에 사람? 맞다. 팬도 팬이기 전에 사람이다. 아진짜요. 같은 무성의한 대답. 아이돌 팬의 자아가 아닌 그냥 보통 사람의 상식 선에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다. 도대체 무슨 생각인걸까? 그 1분을 위해서 앨범을 적어도 몇십 장을 샀을텐데. 감사하다는 말이 먼저 나와야하는 거 아닌가? 진심에서 우러나오지 않더라도 왜 이렇게 성의가 없지? 하루, 아니 단 한 순간이라도 팬과 자신의 위치를 바꿔서 생각해봤다면 절대로 그런 언행이 나올 수가 없다.

 

- 피곤한 티가 나면 어련히 팬들이 먼저 알아채고 배려하고 맞춰주려 한다. 대답을 망설이는 시간조차 아까운 팬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먼저 건네는 게 어렵다면 당장 그만둬라. 평범하게 살아가는 사람이 당신과 1분동안 대화하려며 얼마나 많은 시간과 돈을 투자해야하는지 알고있는가? 당신 얼굴 한 번 보려고 얼마나 많은 걸 포기해야하는지 아는가? 직접 겪어봐라. 그들에겐 일상이 아니고 '이벤트'다. 그것도 스스로 만들어내야만 하는 기회. 확률이 얼만지도 모르는 게임에서 당첨돼야 한다.

 

*팬싸 이벤트

- 팬싸 공지가 뜰 때마다 응모자 추첨 사인앨범 증정 ('to.' 포함)이라는 문구를 보면 마음이 이상해진다. 아이돌 문화를 잘 모르는  사람이 본다면 그냥 '사인 앨범'과 별 차이가 없어보이겠지만, 이름이 있고 없고는 너무나도 큰 차이다. 물론 나는 팬싸에 가본 적도 없고, 당첨된 적도 없지만(어차피 안될 거라 생각하고 응모) 내 이름이 세상에 단 하나뿐인 이름도 아니고 흔하디 흔한 이름 중 하나라도, 'to.포함'된 사인 앨범이라는 건 보통의 사인 앨범과는 확연히 다른 의미를 가지게 된다. 애초부터 공지사항에 따로 표기해주는 이유가 있지 않겠는가?

 

*팬서비스

- 아이돌은 과연 서비스직일까?  라는 의문이 들었다. 뭐가 됐든 '의무'적으로 하는 것이라면 팬 입장에서도 그리 달갑지 않다. 억지로 하는 것이라면 나도 사양하고싶다. '넌 살아있는게 팬서비스야'라는 문구를 보고 팬'서비스'라는 말은 왜 생겨났을까에 대해 궁금증을 가지게 됐다. 평소에는 그냥 지나쳤던 용어인데, 일부러 '해주는듯한' 뉘앙스가 들어간 단어로 보이니까 뭔가 부자연스러워보였다. 당신의 존재 자체가 소중하다는 뜻은 동의하지만, '팬서비스'라는 말이 평소와는 다르게 와닿았다. 애교같은 건 팬이 원하면 한두번쯤은 해줄 수 있겠지만, 사랑한다면 내가 원하는 게 무엇이든 해줘야 한다는 논리는 이치에 맞지 않다. '내가 사랑하니까, 이 정도는 해줘야 돼.' 이건 족쇄다. 그렇다고 어려운 부탁도 아닌데 계속 거절하는 것도 좋게 보이지는 않는다. 직업 특성상 본인이 좋아하지 않더라도 때로는 의무적으로 해야할 필요도 있다. 아이러니하지만 그 사이의 균형을 맞추는 게 제일 중요한 일인 것 같다.

 

- 아이돌 팬덤 내에서는 자체 커뮤니티나 버블, SNS 등으로 자주 소통하는 멤버를 이른바 '효자'라고 부른다. 덕질을 하다보면 가끔 '부모가 되면 이런 마음인가?' 싶을 때가 있다. 상대가 나보다 나이가 많든 적든 간에. 좋은 건 다 주고싶고, 나쁜 건 안봤으면 좋겠고... 그렇지만 나는 '효자'라는 단어를 쓰고싶지 않다. '내 새끼'라는 말도. 다른 분의 귀한 자식이다. 마찬가지로 팬도 누군가의 귀한 자식이다. 물론 어떤 마음에서 이런 단어를 쓰게 됐는지는 알고 있지만, 나 또한 내 자식처럼 부둥부둥 어화둥둥해주고싶을 때도 많지만 되도록이면 쓰지 않으려한다. 팬들에게 모성애/부성애를 강요하는 것 같아서. 저절로 생기는 마음은 어쩔 수 없지만 그렇다고 다른 팬들에게도 강요해서는 안된다고 본다. 무조건적인 희생이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

 

- 나도 자주 썼던 찾아'와줬'다라는 용어를 살짝 비틀어보게 됐다. '와줬다'라는 것은 대상이 오기를 기다리고 있는 수동의 상태다. 그동안은 생각없이 썼는데 앞으로는 그냥 '찾아왔다' 정도로 써야겠다. 좋은 의미로 썼지만 지금 보니 어감이 약간 미묘하다.

 

- 팬 사이에서 쓰이는 '조공'이라는 말도 원래 어원을 알고있는 상태에서 처음 접했기 때문에 '서포트'라는 단어로 대체해서 쓴다. 지금은 널리 쓰이는 단어지만 '낮은 위치에 있는 사람이 높은 위치에 있는 사람한테 물건을 갖다바친다'는 의미로 받아들여져서 되도록이면 안쓰려고 한다. 나도 사람, 너도 나와 같은 사람이다.

 

*이미지

- 아이돌의 팬이다 미디어에 비춰지는 모습이 100% 진실이 아니듯, 100% 거짓이라고 볼수도 없다고 생각한다. 직업 특성상 숨겨야하는 부분도 있고, 본인만의 캐릭터를 구축하기 위한 어느 정도의 '이미지 메이킹'은 필요하다고 본다. '아이돌'이라면 어느 정도의 '환상'은 필수 요소라고 보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가식이 필요하다는 이야기는 아니고, 꾸미지 않아도 되는 부분까지 꾸미게 되면 오히려 반감이 들 수도 있다. 내가 그 전부를 알 수 없으니 인성 영업은 안하는 게 맞다.

실력으로 어필하는 게 더 효과가 있다.

 

술, 담배, 이성에 관한 이야기는 먼저 언급하지 않는 게 좋다. 주량이 세다고 좋은 게 아니다. 특히 술자리를 좋아한다고 하면 오해의 소지가 다분하고, 실제로 그렇다해도 숨기는 게 좋다. 질문을 받아도 그냥 뭐 흘러가듯 대답하는 게 좋다. 음주 관련 방송도 되도록이면 마다해라. 이미지가 중요한 직업이니까 자기관리는 할수록  좋다. 가수가 담배를 핀다는 건 누가봐도 직업 의식이 없어서 없어보인다. 목 관리 잘해라.

 

- 소속사에서 만들어준 이미지는 그리 오래가지 않는다. 다른 아이돌 팬 입장에서 봤을 때도, 자신의 성격을 그대로 드러낼 때가 더 매력적으로 보일 때가 많다. K-소속사는 왜 아직까지도 데뷔 초에 신비주의 컨셉을 고집하는지 모르겠다. 아, 쓰다보니까 어렴풋이 알 것 같다. 본모습이 악마라면 소속사 입장에서는 포장해서 내놓을 수밖에 없다. 들키면 본인 탓.

우스갯소리로 하는 말이지만, 엔터 주식은 사는 게 아니라는 말엔 다 이유가 있다. 사람의 일인만큼 여러가지로 영향을 많이 받기 때문이다.

 

- 요즘 연예계 핫이슈인 '학폭' 논란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 있다. 아이돌이 10대 팬에게 미치는 영향력은 어느 정도일까? 학교에서 공부하고 학원가고 매번 반복되는 일상에 아이돌이 유일한 안식처였을 수도 있는데 만약 자신이 좋아하는 아이돌이 학교 폭력 가해자라는 걸 알게 된다면 '학폭' 피해자였던 팬들의 마음은 어떻겠는가? 그들의 존재로 위로받고 치유받았을지도 모르는데 내가 좋아한 아이돌이 학폭 가해자라니? 두 번 상처받을 것이다. 실망감을 넘어선 배신감마저 느끼게 될 것이다. 이 기억이 상처로 남아서 다시 다른 사람을 좋아하게될 때 망설이게될지도 모른다. 팬은 죄가 없다.

 

- '아이돌'이라면 자신의 위치를 자각하고 그에 맞는 모범을 보여야한다. 설령 자신의 팬이 단 한 명뿐이라도. 자신의 행동이 사람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고민하며 책임감을 지고 살아야 한다. 한 마디, 사소한 행동 하나하나가 눈에 보이지않더라도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영향을 주게된다. 어쩌면 족쇄처럼 느껴지고 답답할 수도 있지만 사랑받기 위해서는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 사실 시작부터 포기해야할 게 많은 직업이다. 그만큼 얻는 것도 많은 직업이다. 데뷔날부터는 그 이전과 180도 다른 인생을 살아가야한다. 은퇴하더라도 그 이전의 삶으로 100% 돌아갈 수 없다. 본인이 제일 잘 알고 있을텐데 이 사실을 잊어버리면 안된다.

 

- 만약 부적절한 언행을 저질러놓고 스스로 잘못됐다고 느끼지 못한다면, 알려줘야 한다. 알고있다면 그런 일을 일으키지 않았겠지만. 반성하는 척이라도 보이면 소수의 팬들이라도 남아있을 것이다. 물론 일반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떠나겠지만. 소속사의 대처도 중요하다. 소속 아티스트를 무조건 감싸주기보다는 잘잘못을 따져 잘못이 있다면 뉘우치게 만들어야 한다.

 

 

[팬의 역할/피드백]

- 때로는 잘못을 했든 안했든 무조건적으로 감싸주는 것에 대한 반성할 필요가 있다고 느낀다. 마음처럼 쉽진 않겠지만. 잘못된 건 고쳐주고 올바른 길로 나아갈 수 있도록 방향을 잡아주는 것도 팬의 역할이다. 실수는 할 수 있다, 사람이니까. 그러나 실수가 습관이 되면 안된다. '마음을 다잡고 더 열심히 해야지!'라고 결심하게 되는 계기를 만들어줘야한다.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야 살아남을 수 있다.

 

- K-POP 시장은 아이돌 포화 상태다. 최정상의 위치에 있다면 그 자리가 괜히 만들어진 게 아니라는 걸 증명해보여야 한다. 가만히 서서 자기 파트 한 줄도 라이브를 못하는데 어떻게 가수라고 할 수 있는가? 멤버와 팬들에게 미안하지도 않은가? 그 전에 스스로에게 부끄럽지 않은가? 매력 있고 실력 있는 가수와 그들을 응원하는 팬들이 선망하는 자리다. 그 자리에 걸맞는 사람이라는 걸 보여줘야 인정받을 수 있다. 가수라면 춤보다 노래가 우선시되어야 한다. 이렇게 되니까 아이돌이 무시받는 거다. 실력도 있고 열심히 하는데도 빛을 못보고 있는 아이돌이 얼마나 많은데 인기로 1위한 가수가 립싱크만 해대면 얼마나 허탈할까. 이건 시청자에게도 팬들에게도 다른 동료들에게도 그 동료의 팬들에게도 예의가 아니다.

인기가 거품이 아니라는 걸 증명해내면 된다. 계속 그 상태라면 그나마 남아있던 팬들도 떠날 것이다.

 

 

*불가촉천민

- 엔터 산업에서 가장 낮은 위치에 있는 존재는 '팬'이다. 오히려 그 반대여야 하는데. 소속사는 팬을 돈으로만 본다. 팬은 ATM이 아니다. 지난 굿즈 재고처리 하지 마라. 급전이 땡긴다고 급조해서 저퀄로 팔지 마라. 디자인 같은 물건을 팔면서 다른 그룹과 가격 차별하지 마라. 가운데에 이름만 박아놓고 굿즈라고 내지 마라. 1인 3개 제한이었다가 1개였다가 왔다갔다 하지 마라. 물량을 충분히 확보해라. 딜레이가 되면 이유라도 알려달라. 줄세우기를 할거면 제대로 세워라... 하나씩 쓰기엔 너무 많아서 줄인다.  '왜 내가 이런 취급을 받아야 하지?' 라는 생각이 들 때가 많지만 다 아티스트를 보고 참는 것이다. 소속사가 일을 잘해서 그런 게 아니라. 팬 입장에서 일 잘하는 소속사가 있긴 할까? 없다.

 

[브이앱]

- 팬십은 엄연히 '유료' 서비스인데 왜 일반 브이앱은 끝나자마자 다시보기가 올라오고 팬십은 영상 등급 위원회의 심사를 받아 다시 올라오는가? 그것도 한참 뒤에. 2주가 걸릴 때도 있다. 왜 기다려야하지? 이해할 수 없다. 대체 왜요??

 

*팬십 보이스 온리

- 다시 듣기가 안 올라온다면 위와 마찬가지의 이유로 어찌보면 팬들의 권리는 박탈당했다고 볼 수 있다. 어차피 다시듣기가 올라와도 실시간으로 놓쳤다면 나같은 사람은 안 듣는다. 이벤트성으로 한두번 안 올라오는 건 괜찮지만, 매번 시간을 맞출 수는 없다. 매번 시간이 정해져있는 것도 아니니 2교대, 3교대를 하거나 특수직인 경우는 더더욱 듣기 힘들다. 소비자의 권리를 되찾아달라. 강요 X 부탁 X 협박 X 주장 O

 

[온라인 팬미팅]

- 내용이 어떻든 간에 온라인으로 진행되는 행사는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행사의 1%도 따라잡을 수 없다. 절대로 팬들을 100%만족시킬 수 없다. 현장을 가본 팬이라면 오프와 온라인의 차이점이 얼마나 큰 지 알고 있을 것이다. 그게 어떻게 같을 수가 있어? 다르다는 거 제일 잘 알면서 장난해? 요즘은 언제 어디서나 폰만 있으면 컨텐츠를 볼 수 있다. 천장석에서 실물은 면봉으로 보고 무대는 대형 스크린으로 보더라도 실제로 보는 게 더 좋다. 어차피 고화질 직캠은 올라올테니까. 화면으로만 볼 수 있다면 팬십 브이앱 시청하는 거랑 다를 게 뭐지?  

 

- 몇 년 전까지 SM은 다른 소속사들이 온라인에서 야광봉을 비롯한 굿즈를 판매할 때에도 굳이굳이 현장 판매만 고집했었다. 그 이유에 대한 기사도 있었다. 팬들이 굿즈를 구매하는 것조차 체험이며 추억이 될 거라고 SM 높으신 분^께서 직접 인터뷰를 했던 걸로 기억한다. 뙤약볕에 녹아내리거나 추워서 덜덜 떨면서 기다리던 기억이 이제 와서야 고맙네요^

 

- 새벽부터 줄서서 굿즈를 구매한 적도 있었고, 새벽부터 준비해서 공연을 보러갔다가 다음 날 새벽에 집에 온 적도 있었다. 그렇지만 그 때 들어갔던 돈과 시간이 하나도 아깝지 않았다. 지금도 잘했다고 생각한다. 내가 본 공연은 그 이상의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공연을 보는 도중에는 퀄리티에 비해 티켓값이 너무 낮게 책정된 것 같다, 적어도 10배는 더 받아야한다고 생각했다. 그 순간만큼은 내가 가진 모든 것을 주고싶었다. 그 때 받았던 에너지를 다시 받아보고싶었는데 온라인 콘서트라니 DVD를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틀어놓고 보는 거랑 뭐가 다를까?  

 

*내가 제일 괘씸하다고 느끼는 건 진작 할 수 있었던 행사를 온라인으로 '급하게' 진행하는 듯한 분위기로 보이기 때문이다. 오프로 하는 것 같아서 기다리고 있던거지 온택트로 할거면 진작 했어야지 기간 얼마 안 남았으니까 어쩔 수 없이 처리하는 느낌이라 내 예상보다 기분이 좋지 않았다. 이해할 수 있지만 이해하고싶지 않다.

 

코로나 꺼져

 

[탈덕한 팬은 안티보다 무섭다]

안티(팬X), 사생(팬X)

-  안티와 사생은 팬이 아니다. 범죄자다. 선처하면 안된다. 여기서 용서해준다고 저기서 회개하지 않는다. 여기서 용서하면 저기서 또 욕한다. 나는 성악설을 믿는다.

 

- 팬들이 진짜 모를 거라 생각하는가? 다 알면서도 덮어주는 것이다. 지켜주기 위해서. 이 순애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단 1초라도 고민해봤다면 그런 행동이 팬들에게 얼마나 상처가 되는지 모를 수가 없다. 흐린 눈하고 속아주는 것도 정도가 있다.

 

- 영원히 변치않을 진리다. 연예계뿐만 아니라 모든 곳에서 말이다. 잘생기고 예쁘고 매력있는 사람들은 많다. 언제까지 팬들이 자신만 바라볼 거라 생각하는가? 본인이 지금의 위치에 존재할 수 있는 건 누구 때문인지 생각은 해봤는가? 답을 모르겠다면 빨리 그 자리에서 내려와라. 올라가야 할 사람은 많다. 당신이 특별해서, 빛나서 혼자 사랑받는 게 아니다.

 

- 지금은 없어졌지만 '연검 정화 운동'이 왜 있었는지 아는가? 실검에 'OO아 사랑해'를 올리기 위해 노력하는 팬들의 마음을 아는가? (요즘은 실트인듯하지만 트위터는 안해서 잘 모르겠다.) 당사자가 악성 기사나 댓글을 못보게 하기 위함이다. 괜히 상처 받을까봐. 이런 건 몰라도 되는데... 몰라야 되는데... 하는 마음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게 그것밖에 없으니까. #강 강술래 춤 # 강 강술래 보컬 #강 강술래 댄스 이런 식으로 이상한 연관 검색어보다 다른 게 더 먼저 보이도록 밀어내는 거다. 물론 이렇게 해도 볼 사람은 다 본다. 괜히 이상한 사람들이 꼬여서 없는 얘기 지어낼까봐 더 그러는거지.

 

- 우리나라에서 돈 '많이' 벌면서 '자아 실현'까지 가능한 직업은 그리 많지 않다. 물론 어느 분야나 1%의 사람들만 성공할 수 있고, 그 1%만 제일 잘 보이는 게 연예계다. 소수 중의 소수. 평범하게 살고싶으면 평범이 얼마나 사치스런 말인지 한 번 느껴봐라.

 

[팀워크]

- 팀워크 좋기로 유명한 그룹을 덕질해와서 직접 겪어본 적은 없지만, 불화설도 아니고 집단 괴롭힘이라니 제정신인가?

- 적어도 팬들 앞에서는 비즈니스라도 하는 성의를 보여라. 그래도 아닌 거 다 안다. 어떻게 팬들이 보는 앞에서 대놓고 여럿이서 한 명을 괴롭힐 수가 있는지. 본인들의 행동이 잘못됐다는 걸 인지조차 하지 못했다는 게 잘못, 팬 앞에서도 본성을 숨기지 않았다는 것도 잘못이다. 아니, 어찌보면 앞뒤가 투명해서 탈덕을 빠르게 인정할 수 있다는 게 다행일지도.

하루빨리 피해자에게 사과하기를 바란다. 용서는 받지 말고.

 

- 연예인들이 항상 웃는 얼굴을 보여주길 바라는 것도, 강요하는 것도 어쩌면 때로는 폭력일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했다. 세상 사람들 모두가 가면을 쓰고 살아가지만, 그 두께가 본인이 원하든 원치않든 일반인들의 가면보다 두꺼워질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허나, 무슨 일이 있든 없든간에 한결같이 같은 자리에서 응원해주는 팬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 정도는 갖춰야하지 않겠는가? 나야 플리에서 노래 몇 개 빼면 그만이지만, 팬이라면 좋아했던 시간들마저 부정당하는 느낌이 들고 스스로의 안목을 탓하고 있을 것이다. 말해주고싶다. 당신들은 아무 잘못 없어요. 그런 사람인줄 모르고 좋아한거잖아요. 좋았던 시간들마저 추억하지 못하게 된다면 그건 너무 슬픈 일이니까 본인 말고 그 사람을 탓하세요.

 

- 예전에는 아이돌이 대형사고를 쳐도 팬이라고 덮어주고 쉬쉬해서 몇 달 혹은 몇 년 후에 복귀하고 그러는 게 꼴보기 싫었는데(특히 음악으로 보답하겠다는 말) 그래도 요즘은 인식이 바뀌어서 팬덤 내에서 먼저 문제 제기를 하고, 해결 방안을 찾아가는 것 같아서 다행이다. 활동 중단하고 자숙하는 척하다가 슬금슬금 돌아오지 말고 더 이상 팀에 민폐 끼치지 말고 탈퇴하시길.

 

[노래는 죄가 없다? ]

 

- 아무리 노래가 좋아도 범죄자에겐 단돈 1원이라도 수익이 돌아가는 걸 원치 않는다. 나 하나 안 듣는다고 변하는 건 없겠지만, 범죄자의 흔적은 소비하지 말아야 같은 일이 되풀이되지 않는다고 믿기 때문이다. 팬을 비롯한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들을 우습게 살고 여긴 죗값을 달게 받기를 바란다. 랜덤 재생으로 듣다가 전주를 듣고 순간 멈칫하고 든 생각.

 

 

[내가 절대로 용서할 수 없는 2가지]

1. 상식 밖의 행동

2. 팬 기만

 

- 이 두 가지 상황 중 하나라도 일어난다면 1은 탈덕을 당하는 것이고, 2는 탈덕을 하게 될 것이다. 사실 팬 기만도 상식 밖의 행동에 속하긴 한다. 여기서 1은 음주운전, 도박같은 9시 뉴스에나 나올법한 상황을 말하는 것이다. 1초 탈덕 가능.

 

[커뮤니티 안하는 이유]

*커뮤니티

장점 : 몰랐던 것도 알 수 있다.

단점 : 모르고싶은 것도 알게 된다.

- 팬싸컷/띔 같은 알고싶지 않은 정보를 알게 될 때 기분이 썩 좋진 않다. 팬의 순수한 마음을 이용해서 정보를 팔아서 돈벌이를 한다는 게 탐탁치않기 때문이다. 소속사가 상술 부리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기분 나쁨이다. 마치 오프에서 티켓 팔이피플을 마주한 느낌이랄까.

 

- 브이앱 내 게시판도 컴백할 때 아니면 잘 안 들어가게 된다. 팬십 커뮤니티는 셀럽이 '직접' 100% 볼 수 있는 공간이라는 생각이 들어서 가볍게 글을 남길 수가 없다. 그렇다고 여지껏 아무 말도 안 썼다는 건 아니고... 한 2번 썼나?

 

- 팬들이 셀럽의 댓글 받고싶어하는 이유 = 1:1로 소통하는 느낌이 든다. 선택받은 느낌. 수많은 답변 중에 눈에 띄었다는 기쁨. 그깟 댓글 하나가 뭐라고, 싶을 수도 있겠지만 영통 팬싸에 당첨되지 않는 이상 셀럽과 단독으로 대화할 수 있는 기회는 없다. 그러나 셀럽이 모든 팬의 댓에 대댓을 달수는 없으므로 어떤 방법을 쓰든 모두를 만족시킬 수는 없다. 노력만으로는 충족시킬 수 없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나는 소수보다 다수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이벤트를 좋아하게 된 것 같다. 예를 들면 앨범 발매. 음원은 누구나 들을 수 있으니까.

 

- 글을 쓰다보니 나는 잘 알지도 못하면서 팬들의 순정을 무시하고 깔보는, 멋대로 지껄이는 이들에게 화가 났던 것 같다. 물론 그 중에 가장 큰 파이를 차지하는 건 언제나 K-소속사다. 요즘은 팬을 우습게 보는 아이돌. 보고싶지 않아도 알고리즘에 자꾸 뜨는데 그냥 이 바닥을 뜨시길.

 


- 수정하다가 지쳐서 일부 내용은 지워버렸다.

 

 

 

- 이게 뭐지 아직 비공개 글인데. 곧 공개로 바꿀거지만... 비공개 글 제목이 유입 키워드에 있다니 심지어 제목도 몇 번 바꿨는데 이상한 일이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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