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뮤뱅 보다가 넥스트 위크에 샤이니가 뜨길래 본능적으로 찍어버렸다. 4명인데 완전체라는 말을 받아들일 수 없어서 그동안 애써 못 본 척하고 내 안의 샤부심을 억누르고 있었는데... 다들 지금까지 팀을 지켜줘서 고맙고 활동해줘서 고맙다.
- 아는 형님 보다가 같이 보는 사람들에게 샤이니가 5명인데 4명인 이유를 설명하는데 더 이상 눈물이 나오지 않는다는 걸 깨닫고 이젠 정말로 마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게 되었구나, 하고 내 자신에게 놀랐다. 물론 잠깐 울컥하긴 했지만...
- 나는 여전히 이런 걸 보면 그냥 지나치지 못하니까. 종현아 있잖아,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은 다 너의 노래를 좋아하더라. 그럴 때마다 나는 눈물이 나오는데 그게 슬퍼서 그런 건지 좋아서 그런 건지 모르겠어. 확실한 건 나는 항상 네가 보고싶다... 수고했어, 너무너무.
- 네가 아는 형님 나왔을 때 동영상에 다른 일 때문에 댓글이 잠깐 엉망이 된 적이 있었는데 팬들이 남긴 '여긴 종현이를 위해 깨끗한 공간으로 남겨주세요, 지켜주세요'라는 댓글을 보고 한동안 정말 멍- 했었어. 내가 억누르고 있던 감정이 이런 거였구나. 나는 상처 받지 않으려 피하고 있었는데, 다들 지켜주려고 노력하고 있었구나. 샤월답다.
- 나는 4이니 버전 메들리를 처음 보는데 분명 목소리는 그대로인데 나는 안무 대형을 다 알고있으니까 종현이 빈자리가 느껴져서 너무 슬픈데 멤버들이 나보다 더 슬펐을 건데 애틋하다고 해야 되나 뭐라고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어. 고맙고 미안하고. 샤이니 무대를 볼 때마다 저러다가 어깨 탈골되면 어쩌나 걱정됐는데 데뷔 14년 차에도 여전히 몸이 부서져라 춤추는 멤버들을 보니까 이제는 힘 좀 빼도 될 텐데라는 생각도 들고 역시 샤이니답다는 생각도 들고 '요즘은 춤 못 추면 아이돌 못하나 봐?(잘한다는 뜻)'라는 말에 괜히 "샤이니는 원래 다 잘해!!"라고 받아쳤다. 근데 사실이잖아. 데뷔 초부터 잘했는데 거기서 더 발전해서 더 잘하고 더더 잘하고... 나는 정말 내가 처음으로 좋아한 아이돌이 샤이니라는 것에 항상 자부심을 느껴. 진짜로 2008년부터 10년 동안은 샤이니가 내가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좋아한 아이돌이 될 줄 알았고 실제로도 그랬는데... 단 한 번도 내가 다른 아이돌을 좋아하게 될 거라곤 생각해 본 적 없었는데... 2년 가까운 공백도 버텼는데... (이하 생략 )
- 희철 님이 계속 5명이라고 언급해주셔서 너무 좋았다. 맞아, 샤이니는 언제나 다섯 명이야. 샤월한텐 영원히 그래. 우주에서 온 다섯 개의 별. 음악, 춤, 패션 모든 것을 앞서 나가는 컨템퍼러리 밴드 빛나는 샤이니. SHINee. 빛돌이들.
- 예능에서 보는 것도 너무 오랜만이고 멤버들이 각자 문제 내는데 내가 답을 다 알고있어서 나 자신한테도 놀랐다. 데뷔 초에 키가 나물을 들고 다녔다거나(할머니 손에 자라서 그렇다는 것도 알고 있었고 할머니가 써주신 쪽지를 들고 다녔다는 것까지 기억하고 있었는데 난 왜 미나리로 기억하고 있었을까 두릅인데) 온유 사진에 블러 처리가 되어있어서 팬들이 기자님께 정정 요청 메일을 보냈다거나 블러 처리된 사진만 보고 셜록 때다!! 하고 혼자 뿌듯해했다. 나도 단체 예능 보고 이렇게 웃을 수 있다는 게 너무 신기했다. 좋았다.
- 나도 셜록 전 공백기에 다같이 군대 갔다 왔으면 더 좋았을 거라 생각하지만... SM은 정말(할말하않) 어느덧 멤버 3명이 군필돌이 되다니 아직도 믿기지가 않는다. 어릴 때 데뷔해서 애기팀이라고 불렸었는데 이젠 많은 아이돌의 롤모델이 된 걸 보면 너무 대견하고 샤부심을 주체할 수가 없다. 난 지금도 샤이니 월드 1기(만 원의 행복이 10년 가까이될 줄은 나도 몰랐지) 가입한 거 내 K-POP 인생 제일 잘한 일이라고 생각한다. 멤버들이 성장하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보고, 눈부시고 빛나는 순간들을 함께할 수 있었단 건 정말 귀중한 일이다. 볼 수 있는 기회가 있을 때마다 잡은 걸 잘했다고 생각한다.
- '샤이니스백' 이 다섯 글자만 보고 들으면 여전히 벅차오르는 걸 보면, 그래 2021년에도 여전히 내겐 산소 같은 존재다. 익숙함이 준 당연함 속에 잠시 잊고 있었다. 잊으려고 노력했지만 잊을 수 없었고 어쩌면 계속 잊고 싶지 않았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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