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12월 18일에 수정된 글입니다.
- 예전에 쓴 글인데 오늘은 특히 종현이를 보고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을테니까. 나도 그 중 한 명이라서. 2008년부터 좋아했는데 어떻게 안 보고싶겠어. 이젠 아무도 내게 묻지 않지만 지금도 좋아한다고 쓰고싶어서 쓴다.
- 나는 그 날 소식을 뒤늦게 뉴스로 접하게 되었었고, 오랫동안 받아들이기 어려웠다. 그 외에도 이런저런 이유로 이제서야 종현이가 우리보다 달과 더 가까워졌다는 걸 가슴으로 받아들이게 되었다. 다섯 명이서 만드는 화음과 무대를 제일 좋아했는데 예전 모습이라도 볼 수 있음에 감사하게 되었다. 이젠 충분히 추억할 수 있게 되었다. 여전히 검색창에 이름조차 써내리지 못하지만, 우연히라도 보게 되면 이제 더 이상 못 본 척 지나치지 않는다.
- 최근에 한 드라마에서 아이돌 지하철 광고판이 나오는 장면을 봤다. 앞 뒤 상황을 몰랐는데도 어떤 장면인지 알 수 있었다. "그 곳에선 행복해야 돼"라는 문구를 보고 많은 생각이 들었다. 지금 어디에 있든 이 곳보다 나은 곳에 있었으면 좋겠다. 감수성이 풍부하고 눈물도 많은 사람인데 여기서는 아파도 아프다고 말하지 못했던 것 같아서, 기쁠 땐 실컷 웃고 슬플 땐 실컷 울었으면 좋겠다. 그래도 항상 웃는 일이 더 많았으면 좋겠다. 쫑 ㅎㅅㅎ
- 지금은 멜론을 이용하지 않지만, 이렇게 가끔씩 친밀도를 들여다본다. 지금도 91도인 걸 보면 내가 정말 많이 좋아했나보다. 물론 지금도 좋아한다. 그동안은 하루의 끝에 매일 듣던 노래도 듣지 못했는데, 이제는 종현이의 노래, 종현이가 작사, 작곡한 노래를 누가 불러줘도 그 자체만으로 좋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사람들이 이 노래를 듣고 위로받았다고 추천해줄 때는 고맙기도 하다. 기억해주는 사람들이 있다는 건,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건 그만큼 좋은 사람이었단 거니까. 따뜻한 겨울을 선물해준 사람을 어떻게 잊을 수 있겠어.
- 샤이니 무대를 처음 보는 것도 아닌데, 콘서트도 처음이 아닌데, 공연을 보는 도중에 이런 생각을 한 적이 있다. '나는 항상 (무대를) 올려다봐야 하고, 항상 너무나도 빛나는 사람들인데, 나랑 너무나도 멀리 있는데 내가 이런 사람들을 좋아해도 되나? ' 1기 선예매를 성공한 덕분에 무대랑 엄청 가까이 있었는데도 그런 생각이 들었다.
▲종현의 '너와 나의 거리' 작사 노트.
- 천재는 악필이라던데.
*작곡이 아니라 작사입니다. 분명 작사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저도 헷갈려서 찾아봤습니다.
- '너와 나의 거리' 음원이 공개됐을 때, 많은 아이돌 팬덤 사이에서 스타와 팬의 관계를 표현한 곡 같다는 글에 공감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그렇게 생각하고 들으면 그렇게 들리지만 나는 이 때 현장에 있었으므로 '너와 나의 거리'는 '0M'라고 믿고 있다. 우리, 생각보다 더 가까이 있다고. 보이지 않아도 느낄 수 있다고.
- 다시 보니 수도꼭지랑 댐 수리공이네. 그 땐 그랬지.
- 오돌이는 언제 봐도 컨템퍼러리하다.
- 아이돌이 콘서트 도중에 관객석으로 내려올 거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팝콘, 막콘 날로 기억한다. 시작을 함께했으니까 마지막의 마지막 순간도 함께하고 싶어서 항상 막콘만 고집했으니까 막콘은 맞을 거다. 그 날 역시 막콘 가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아쉽게도 나는 그 반대 편 구역에 있어서 멤버들이 무대 밑으로 내려왔다는 건 알고 있었지만, 이렇게 귀여운 순간이 있었다는 걸 나중에서야 알게 되었다. 사실 공기의 흐름이 바뀌었을 때 안전부터 걱정했었지만, 우리는 샤월이었다.
- 샤이니도 샤월도 귀여워 ㅎㅅㅎ
- 앵콜 때였는지 리앵콜 때였는지 모르겠다. 찍어도 된다고 해서 다들 폰으로 찍었던 것 같다.
- [샤이니]가 보이는 것보다 가까이 있습니다. 올림픽 공원 체조 경기장 1층.
- 셀 수 없이 많은 말을 적어내렸다가 다시 지우기를 반복했다. 보고싶다는 말은 매일 썼는데도 보고싶다.
- POET 앨범은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너무 애쓰다 간 것 같아서 아직도 열어보지 못했지만 언젠가 CDP로 꼭 들어볼게.
- 그러니까 내가 하고싶은 말은 샤이니월드의 자랑 빛나는 종현아, 오늘도 수고했어. 정말 고생했어. 내일도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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