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1] 마음도 환불이 되나요

 

 

- 이 사진 공개될 때 팬들이 주소 찾느라 얼마나 열심이었는지... 유독 어려 보이게 나와서 더 고양이 같다. 만찢 고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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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MI) 엑스원 팬카페는 지금도 존재한답니다. 물론 시간이 멈춰있지만 (..)

 

- 결성 일자라고 하니까 데뷔일이랑 헷갈렸던 것 같은데 뭐가 답인지 지금도 잘 모르겠다. 7월 19일? 8월 27일?

- 생년월일은 솔직히 말해서 그때도 지금도 다 못 외움... 5년이니까 천천히 외우면 될 줄 알았지;;

 

- X1 멤버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쓰면 읽을 수 있나요...?? 못 읽지 않나요?ㅜ 이젠 다 따로 써야 해... 그런데 이제 와서 드는 의문인데 저 200자 이상의 메시지를 멤버들이 봤을까...?? 그냥 팬카페 가입하는 형식적인 절차였겠지... 슬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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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원잇이니까, X1을 둘러싼 상황에 대해서 화도 나고 분노도 차올랐다. 그룹을 끝까지 지켜주지 못한 것에 대해 미안하기도 했다. 물론 팬들이 나선다고 바뀔만한 분위기도 아니었지만. 대부분의 소속사는 팬을 소중히 여기지 않는다. (경험담)

 

- 내가 제일 배신감이 들고 괘씸했던 건 '공식 팬클럽'을 모집해놓고, 팬클럽 키트(늦게 왔지만)까지 보내 놓고 팬들에게 직접 '환불'하게 만든 점이다. 마음도 환불이 되나요? 하고 싶지 않은데요.

 

- 끝나버렸다 난 시작도 안 해봤는데 헤어져버렸다 난 이유조차 못 듣고

 

 

 

- 그래도 난 소비자니까 환불은 받아야지ㅜ

 

 

 

- 인터파크 고객센터 통화 기록. 통화량이 많은지 처음엔 연결이 되지 않았다. X1 팬클럽 환불 문의는 너무나 순조롭게 이뤄졌고, 10분도 안돼서 끝나버렸다. 상담사의 무미건조하고 기계적인 톤과 속사포처럼 쏟아지는 질문에 나는 내 인생에서 가장 큰 현타를 느꼈다. 그래, 나 같은 사람이 한둘이 아닐 텐데. 이렇게 쉽게? 너무 허무했다. 허탈했다.

 

- K-POP 아이돌 팬이 처음도 아니고, 산전수전 다 겪어봤기에 웬만한 일에는 타격을 받지 않지만 난 해체'에 관해서는 면역력이 0이었다. 그동안 생각은 해본 적 있지만, 한 번도 겪어본 적은 없었으니까. 소속사가 아무리 팬을 우습게 본다 해도 이건 누가 봐도 잘못됐다. 팬이 없다면 소속사는 더 이상 존재할 수 없다. K-소속사는 팬들의 소중함을 모른다. 소속 아티스트도, 팬도 사람이라는 걸 제발 좀 잊지 않았으면 좋겠다. 함부로 다룰 수 있는, 다뤄도 되는 존재가 아니라고. 명심하길.

 

- 만약 엑스원 활동 기간이 2년 이내였다면 나는 공식 팬클럽을 가입하지 않았을 것이다. 1년 동안은 좋아해야지, 2년만 좋아해야지!! 이게 되는 것도 아니지만. 한 번 꽂히면 오래가는 성격이고 그동안 서서히 멀어지는 방법을 나름 터득했기 때문에 그룹 활동이 종료된다고 해도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며 응원할 자신이 있었다. 그리고 요즘은 그렇게 된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