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는 드라마를 자주 보지 않는다. 드라마가 재미없어서가 아니라 1화부터 보지 않으면 흐름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물론 계속 보다 보면 '아, 전개가 이렇게 되겠구나.' 하는 감은 오지만 그래도 뭔가 보려면 첫 화부터 계속 봐야 할 것만 같은 기분.
- '그 남자의 기억법'은 MBC 드라마넷에서 연속 방송을 해주기 때문에 몰아서 본다. 본방을 못보는 이유는 다른 가족이 다른 드라마를 봐서 그 시간에는 내게 채널을 돌릴 수 있는 권한이 없다. 아무튼, '아무것도 잊지 못하는 남자와 기억을 잃은 여자'라는 설정이 재밌어서 정주행 했다.
- 그래서 하진이 스토커가 누구지? 스토커 후보가 3명이라니, 아니 4명인가? 차 감독, 철이, 박 기자, 서연이 스토커까지. 응답하라 남편 찾기할 때보다 더 궁금하고 답답하다. 하진이 캐릭터 통통 튀어서 좋은데 이제는 좀 행복하게 해주세요 작가님 ㅠㅠ 근데 차 감독 어디서 본 것 같은데, 혹시 '한 번 다녀왔습니다' 동창회 불륜남인가? 왜 쓰레기 역할만 할까, 근데 연기 너무 잘해서 실제가 아니란 걸 알고 보는데도 빡침!! 혹시 범인이 1명이 아니고 넷 다 공범인 거 아니야?? 박 기자가 스토커한테 돈 받고 사진 찍으러 미행했다고 했으니까!! 아니 근데 아무리 연예부 기자라도 그렇지 장례식장까지 쫓아가서 사진을 찍고 싶나... 이건 현실에서도 자주 일어나는 일이라서 더 빡침!! 그래도 드라마에서는 국장님이 싹 다 정리해줘서 사이다. 안 그랬으면 고구마 만 개... 그런 슬픔까지 뉴스나 기사에서 보고 싶지는 않은데. 누굴 위해서 저러는 걸까? 사생이랑 다를 게 뭐야? (사생은 팬 아님. 진짜 팬은 그렇게 안 함. 사생이라는 글자 뒤에는 팬이라는 단어를 갖다 쓰면 안 된다. ) 카페 씬에서도 스토커가 사진 찍는 줄 알고 소름 돋았는데, 아니어서 더 소름 돋았다. 세상에;; 배우들이 연기도 잘하지만 영정사진 씬도 그렇고 제작진들이 연출을 진짜 잘하는 듯하다.
- 한 가지 아쉬운 점은, 이정훈 앵커 어머니 장례식 과정을 너무 자세히 보여주고 길게 보여준 게 아닌가? 싶다. 어린 아이들도 볼 텐데 수목장 하는 장면까지는 너무했다 싶었다. 정훈이는 아무것도 잊을 수 없으니까 일부러 그렇게 연출한 것 같기도 하지만(..)
- 진혁이, 아니 일권이는 오늘 내가 본 방송에서만 3번이나 맞았다. 초밥 한 세트밖에 안 먹는 여친한테 한 대, 박 기자한테 한 대, 하경이한테 한 대. 아니 한 대가 아니라 여러 번.... 여자 친구 얘기할 때 하경이랑 티격태격할 때부터 '저게 복선이구나!' 했는데 역시나. 꼭 남자가 여자 지켜주란 법이 있나, 힘센 사람이 지키는 거지!!하경이는 힘이 세니까!! 데이트 폭력에다가 자기 집에 들어갔는데 하진이 스토커로 오해까지 받다니... 이리 치이고 저리 치여도 굳세어라 일권아 어차피 하경이랑 잘돼서 해피엔딩일 테니까!! ㅠㅠ
- 다음 주 수요일에 결방(21대 국회의원 선거일)이면 16일에는 4화 연속으로 하는 건가? 다음 화가 너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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