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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제 뮤직뱅크를 보다가 다인원 그룹 컴백 무대가 끝나고 엄마가 "저렇게 한 팀이면 다 같은 소속사에서 나오는 거지?"라고 묻길래 왜 갑자기 당연한 걸 묻느냐고 대답하려다가 나도 모르게 멈칫했다. 그 뒤에 "아니 저번에 그런 그룹 있었잖아 다 다른 소속사..." 아. 엄마가 말하려던 건 다른 그룹이었다. 그렇지만 나는 엑스원을 떠올릴 수밖에 없었다. 원잇이니까.
- 넥스트 위크에 이전 시즌에서 데뷔했던 그룹 이름이 뜨는 걸 보고 복잡한 마음이 들었다. 우리도, 우리는, 이라고까지만 생각하고 말았다. 애초에 다시 모일 수 있었다면 흩어지지 않았겠지. 희망고문은 서로에게 더 아쉬움만 남길 뿐이다. 그렇지만 플래시 앨범과 원잇 키트를 볼 때마다 미안한 마음이 드는 건 어쩔 수 없다. 우리가 원한 결말은 이게 아니었으니까. 지금도 그룹 활동을 원하는 팬들을 이해할 수 없는 건 아니지만, 나는 그저 한 여름 밤의 꿈 정도로 간직해두고싶다. 꿈은 계속 꿀 수 있는 거니까. 플래시는 순간의 강렬한 빛이지만, 잔상은 오래 남으니까. 흐릿해져도 금방 사라지지는 않을테니까. 함께했던 기억을 어떻게 남길지는 추억하는 사람의 몫이니까.
- 새벽이라 감성적인 글이 되어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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