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Nia의 화분 가꾸기

[김우석] IF

by Hi터닝포인트 2022. 9. 20.
728x90

착각의 늪 


 

저번 주에 있었던 일.

 

이런 글을 누가 보지? 하는 것들도 누군가는 보니까 미리 말해두자면 저도 긴가민가한 일입니다.100% 믿지는 마세요.

 

다른 글을 먼저 올리고 싶었는데계속 생각나서 적는다. 


 

 

 올해 들어서 제일 우울한 날이었다.

좋아하는 노래를 들어도 나아지지 않고, 차라리 울고 나면 괜찮을 것 같은데 눈물도 안 나고
짜증나고 화나고 아무하고도 얘기하고 싶지 않고 계속 가라앉던 날.

입맛도 없어서 하루종일 굶었던 날. 너무너무 울적했다.

그러다 쓰러질 것 같아서 이온 음료 하나를 먹은 게 전부였다. 
부정적인 생각에서 빠져 나오려고 계속 다른 곳에 시선을 두려고 노력했다. 

 

원래 저 자리에 조형물이 아니라 의자가 있지 않았나?

시계는 왜 또 저기에 있지

내가 너무 오랜만에 와서 모르는 건가

시간도 많이 남았는데 작품 감상이나 할까
일어날까 말까 바닥을 보고 있는데 

 

뭐지

내 앞으로 뚜벅뚜벅 지나가는
이 익숙한 걸음걸이를 가진 사람은...?

 

우석이?!

 

아니겠지
에이 설마
아닐거야
잘못 본 거겠지

 

하지만


갑자기 심장이 뛴다?
ㄴ 심장은 원래 뛰는데요

한 번 보고 두 번 봐도 맞는 것 같은데

 

진짜 우석이라면

이 시간에 여기 왜 있지
ㄴ아니 있을 수도 있지


혼자? 


서울 간 거 아니었나
ㄴ아니 집에 다시 왔을 수도 있지

 

원래 모자를 안 쓰고 다니나
안경을 쓰고 다니던가?
여긴 잠깐 들른 것 같은 옷차림인데
얼굴을 보고싶다! But 쳐다보는 건 실례잖아
(나도 모르게 힐끔 힐끔 보긴 했으나 옆모습이어서 모르겠음)

 

내가 마지막으로 본 목격담이
프듀 목격담(사탕 요정)이어서...

원래 출근길/퇴근길도 따로 찾아보지 않아서
평소에 어떤 옷차림으로 다니는지 모르겠어서
긴가민가했다 

체격도 비슷했는데
설마 혹시 진짜로?

폰 말고는 
아무 것도 안 들고 다닐 것 같긴 했는데 

 

길을 걷다가 최애와 마주친다면?


1. 말을 건다
2. 도망간다

어떻게 해야할까
이런 상상을 해본 적은 있지만

 

길거리에서 우연히 만나게 된다면 
서울 
아니면 우리 동네 유명한 촬영지 

외에는 생각해 본 적이 없는데 
여기서? 갑자기? 나한테 이런 일이 일어난다고?

 

며칠 전에 엄마가 우리 동네에 
영화인지 드라마인지 촬영하는 것 같다고
사람이 엄청 많았다고 그랬는데... 

촬영은 매 년 오는 거라서 그냥 그런갑다 했는데
나는 본 적이 없지만... 방송국 차가 주차되어 있는 것만 몇 번 본 게 전부다.
여기 오래 살았고, 내 최애 드라마에 자주 나온 배경이 
내가 자주 가는 공원임에도 불구하고 
사람은 본 적이 없다. 억울하다.

 

우석이가 우리 동네에 촬영하러 올 일이 생길까? 잠깐 상상했다.
드라마든 영화든 예능이든 뭐든 언젠가는 오지 않을까? 
그러면 우연히 마주치더라도 당황하지 않고 
관광객들이 찾는 맛집 말고 찐찐찐 현지인 맛집의 위치와 메뉴를 추천해줄텐데.
사람 없는 곳 위주로 관광지 코스도 짜줄텐데...어렵지 않을까 

 

요즘 진짜 제일 궁금한 것 : 냐냐들이 버블로 공유해준 맛집 리스트 (냐슐랭 가이드)

원래 아이돌 팬들이 가는 곳이 진짜 맛집인데(솔직하고 얄짤 없음)
팬들이 아티스트한테 직접 추천한다? 찐찐찐찐찐 맛집!!!
왜냐하면 우리는 아티스트를 실망시키고싶지 않거든.

내가 아는 맛집 중에서도 엄선해서 고르는 것. 부럽다.

 

tmi: 이틀 전 꿈에서 우석이가 '안녕하세요 불가살에서 남도윤 역을 맡은 김우석입니다'라고 말하는 걸 듣고 깼다. 꿈인데 이렇게 성의가 없어도 되는 건가; 어이 없었지만 드라마라도 찍는 건가? 했다. 아직 말하면 안될 것 같은데 공지가 뜨면 알겠지. 

소신 발언) 불가살에서 사극 분장한 게 내가 3년 동안 봤던 스타일링 중에 제일 안 어울려서 사극은... 아닌가? 싶었다. 예쁘게 나와야 할 상황은 아니었지만. 도윤이는 교복이 잘 어울려. 꿈이라면 도윤이가 학교 가는 장면을 그려줘야 하는 거 아닐까 

 

아무튼!


내가 본 게 우석이가 맞다 51% 
아니다 49%로 왔다갔다 했다
어느 쪽도 확신할 수 없었다 

지금 혼자 있고싶지 않을까 
편한 옷 입고 돌아다니는 걸 보면 그렇겠지?
그래도 
팬이라고 하면 좋아하지 않을까
다가가도 될까?

 

버블로
지금 아는 척 해도 돼?
아니면 
모른척 해주는 게 더 편할 것 같아?

보내고 싶었지만
버블을 매일 보는 것 같지도 않고 
(버블 후기는 또 따로 쓰겠지만 평균적으로 3 ~4일에 한 번 오니까)
실시간으로 연락할 수도 없다는 걸 알고 있기에

 

그리고 만약에 내가 다른 사람이랑 착각한 거라면
뻘쭘해질테니까 

메시지 3번밖에 못 보내는데 아끼고 싶었음 

 

맞다고 해도 답장을 당장 받을 순 없을 것 같았다

진짜 너무 궁금했는데
그 후에도 메시지를 보내진 않았지만
다다음날? 온 버블 보고 답장 받은 기분이었다.

메시지를 좀만 더 일찍 보냈다면 좋았을텐데ㅎ


그래 나중에는 아는 척 해야겠다
근데 우연히 만날 수 있을까? 

 

얼굴을 제대로 못 봐서 100% 확신할 수는 없지만
걸음걸이'만' 보면 100%인데


내가 TV에서 봤던
NNN에서 봤던 그건데
99.9%도 아니고 백퍼인데

이건 마치 복면가왕 예고만 보고 정체를 확신했을 때의 그 느낌인데!
그리고 그 때는 우석이를 1도 생각하고 있지 않았는데 
갑자기 보고 놀란다고? 뜬금 없이 느낌이 온다고? 

아니라면 내 심장은 고장난 거임;

 

워킹은 쉽게 바뀌는 게 아니잖아
지금까지 살면서 
다른 사람이랑 똑같이 걷는 사람 본 적 없는데
모델들도 스타일이 다르잖아 

그리고


만약 일반인인데 김우석을 닮았다?
당장 캐스팅해서 데뷔시켜야 됨; 

 

얼굴을 정면에서 보고

흉터 위치를 확인했다면
목에 있는 점 위치를 확인했다면 
확신을 가졌을텐데 
마스크 때문에 잘 안보였을지도 모르겠지만

아니 눈만 봐도 알아봤을텐데 

내가 잘못 봤겠지 싶다가도
본능적으로 느껴지는데 이게 아니라고? 싶다가도 
계속 생각나는 걸 보면... 아직까지도 헷갈린다.

 

이런 드라마틱한 일이 내게 일어난다고?
그럴 리가 없어

그렇지만 살다보면 
세상에 이런 일이?가 
내게도 이런 일이?! 가 되는 날도 있으니까 

예를 들면 뮤지컬을 보고 나서 길을 잘못 들었는데

멀리서 보고 연예인인가 보다... 하다가 

 

내가 뮤지컬을 관람하게 된 이유인 배우와 마주쳐서

예전에 방송 나온 거 봤을 때 응원했다고 말하면서 같이 셀카를 찍게 되었다든가 

(약 5년 전 일인데 팬 커뮤에 사진이랑 후기 같이 올려줘야지 했는데 타이밍을 놓쳐버렸다... 그래도 언젠가는 올릴 것)

다른 배우였다면 그냥 갔을텐데 

지금도 무슨 용기였는지 모르겠다 

누구냐면... 더보기

 

[선택지]

1. 자연스럽게 말을 걸어본다
2. 모른 척하고 평생 후회한다

어떻게 자연스럽게 접근하지

 

1-1. 번호를 묻는 척 한다.

당연히 진짜 번호를 알고 싶은 마음은 없었고, 
만약 일반인이더라도 거절당하면 그만이니까. (머쓱타드)

근데 번호를... 어떻게 물어봐야되지?
살면서 번호를 물어본 적은 한 번도 없는데!

예전에 승연이한테 누가 번호 물어봤는데

'제가 연예인이라서 번호는 좀 그렇구...' 하면서 인스타 아이디를 알려줬다는 썰이 생각나서
(물어본 사람 기분 상하지 않게 말하면서 야무지게 자기 PR도 하고 똑똑하고 센스 있다고 생각함)
어떻게 반응할 지 궁금하기도 한데

그렇지만 우석이라면?
그냥 깔끔하게 죄송합니다 할 것 같음,,,
캐스팅 되기 전에도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물어봤겠어

데뷔 후에도 물어봤으려나

 


어떤 말로 시작을 해야하지

 

눈이 참 맑으세요 (X)
ㄴ신천지 같음 

저 이상한 사람 아닌데요 (X)
ㄴ진짜 이상한 사람같음

 

혹시... 맞아요?
저 진짜 팬인데... 
다음에 할 말이 없다.

 

버블 구독 인증할까 

노래 진짜 많이 들었다고 
너무 좋다고 스밍 인증을 할까(?)

 

이따 저녁에 뭐해
아 이제 저녁인가 


스케줄을 물어볼 수도 없고
대답하기 곤란할 수도 있으니

간결하면서도 

감동적이고 

힘을 줄 수 있는 말이 뭐가 있을까 


사실 할 말 있는데...

미친듯이 파이팅하세요!!! 

 

하필이면 그 때 생각나는 말이 저거밖에 없었다.
+) 우석아 기죽지마 잘하고 있어 화이팅!! 

하루종일 아무 것도 안 먹어서 그런지 머리가 잘 안 돌아갔다.
사탕이라도 들고 다닐 걸 그랬나


이성적 판단이 잘 서지 않았다.
원래도 감성이 더 앞서는 편이긴 한데.

 

2. 말을 걸 용기가 없었나요? 아니오. 

평소에는 우유부단한 성격이지만
평생 다신 못 올 기회고 나중에 후회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면 
앞뒤 안 재고 돌진하는 스타일인데...

참았다.

 

고민에 고민을 거듭한 결과, 

나는 2 - '모른 척하고 평생 후회한다' 를 택했다.

 

무엇보다
나는 선량한 시민(?)인데
혹여나 사생으로 오해받기 싫었고 
(누가 봐도 그런 행색은 아니었지만)
사람 많은 곳에서 괜히 곤란하게 하고싶지 않았다.

 

아직 휴가 기간인 것 같은데
편하게 돌아다녔으면 싶었다.

 

기억에 남는 팬이 되기보다는


나는 약간 짝사랑이 체질이라서

(덕질이 짝사랑이라는 이야기는 아님)


멀리서 지켜보고 항상 응원하고 있지만
이런 팬들의 마음을 잊지 않고 
계속 기억하고 간직해줬으면 좋겠다는 마음이 더 커서


이런 사람들도 있다! 의 '이런 사람'으로 남고 싶어서
얼굴을 정면에서 보고싶다!!!!!!!!!!!!!!!!!!!!!!!!!!!!!!!!!!!!! 라고 

새어나오는 마음을 꾹꾹 눌러 담았다.

 

전하고 싶은 말은
버블로도 보낼 수 있고
500일 넘어서 이제 500자 보낼 수 있으니 
한 번에 1,500자까지 보낼 수 있으니까
내 맘을 전하기에 글자 수가 모자라지는 않을 것.

 

길 가다 최애를 만날 확률 VS 콘서트 1열에서 최애를 볼 확률


당연히 후자가 더 높은 거 아니야? 
덕계못 is 사이언스 아니야?

 

모든 상황을 종합적으로 봤을 때, 모른 척 해주는 편이 좋을 것 같았다.
내가 표 잡아서 NNN 때보다 가까이서 보고 만다!!! 라고 결심했다
포도알 하나는 잡을 자신 있으니까

 

티켓팅 전적 : 10전 9승 1패 
티켓팅 최대 업적: 올림픽 체조 경기장 돌출/사이드 2열 (솜털까지 다 보임)

 

근데... 나는 니아 2기 끝난 줄도 몰랐는데

끝난 것 같지 않고 시작한 지 얼마 안 된 것 같아

선예매 혜택도 1번밖에 못 썼는데


브이앱 서비스 종료하고 위버스로 옮기면 
위버스에서 3기 가입해야 하는 건가?

 

Nia 3기 가입은 좀 고민해봐야겠는데

3기 기간 내에 공연을 한다는 보장이 없잖아

 

 

 


만약
우석이가 
아니었더라도
잠시나마 행복했다

아주 우울한 날을 보내고 있었는데 
10분 동안 다른 생각 하나도 안 나게 해줘서 고마웠다 
그렇지만 집 가는 길에 또 우울해짐...(지금은 ㄱㅊ)

 

근데
아니었으면 좋겠어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까 
살짝 후회됨 

 

1:1로 최애와 대화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었는데)
내 발로 걷어찼다는 게 사실이 아니라고 믿고싶다.

팬싸는 굉장히 비효율적인 시스템이라고 생각해서
앞으로도 갈 일은 없을 것 같지만... 

싸인은 지니 뮤직 이벤트 당첨되서
사인CD 받은 이후로 사인 포카든 앨범이든 부럽지 않다 
내가 가지고 있는 건 더 이상 욕심나지 않아 

 

나는 대화보다는
얼굴을 길게 보고싶어

나는 말하고싶지 않아
대신 목소리를 듣고싶어

NNN 직캠도
또 가고싶어질까봐 

아껴보는 중인데


티오피한테 분명 영상이 더 있을텐데
더 보고싶은데 왜 안 올려주시나요?

냐냐들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콘서트 했으면 좋겠다 

난 이미 인트로부터 엔딩에 앵콜 곡까지 머릿속에 그리고 있는데 
현실이 될런지는 모르겠지만 intro 깔면 'lost' 부분은 라이브로 하면서 등장해야 됨

물론 한국에서!!!


외국에서 하는 공연들은 

직캠도 배 아파서 못 보겠음

외국 팬들도 행복했으면 좋겠지만 
국내 팬들은 외국에서 공연하면? 안 행복함

한국에만 있어 (Best Place)

 

당분간은 그럴 것 같지만!!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