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앨범 감상문을 'Sugar' 활동이 다 끝난 이제서야 올리는 이유는 김우석 2집 앨범을 기다린만큼 더 천천히 음미하고싶었기 때문이다.
사실 활동 중에 올리고싶었는데 타이밍 놓침
- 기분이 참... 묘하네
체감상 1년 기다린 것 같지만 9개월만에 만나볼 수 있었던
★ KIM WOO SEOK 2ND DESIRE [TASTY] 앨범 ★
=
앨범 커버만 봐도 1집 [GREED]와 상반된 컨셉이라는 걸 알 수 있다.
- 천천히 음미하고싶어서 여러 가지 방법으로 들어보았다. :)
1. 음원으로도 듣고
- 솔직히 말하자면 음질 때문에 컴백주 이후에는 다른 방법으로 더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도 적어도 100번은 들었다는 거!!
2. 키트 앨범으로도 듣고
- 어떻게보면 카세트 테이프같기도 하고(아님)
- 사실 키트 플레이어 디자인 자체가 그렇게 세련됐다고는 볼 수 없다,,,
- 키트 플레이어를 실행하면 LP판 같은 그림+노래방같은 자막이 나온다.
- 이건 살짝 비밀스런 말인데 저는 아직도 종이접기 춤을 마스터하지 못했습니다. 당연합니다. 연습한 적이 없거든요. 저는 당당합니다. 셀럽의 뻔뻔함을 닮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기부니 좋네요.
[TASTY] = 내 인생 첫 키트 앨범
그냥 그렇다구요
3. CD로도 듣고
멀리서 보면 진짜 도넛처럼 생김
쿠키 버전
크림 버전
- [TASTY] 앨범은 2021년산 World pop이다. 와우. 별 다섯개 주고싶은데 원래 저 상태였고 저는 바꿀 수가 없답니다ㅠ
- 분명 1집 때는 재생창에 앨범 커버가 나왔는데 크림 버전만 그런가? 이상하다... 하고 쿠키 버전도 넣어봤는데 똑같다. 내 기억이 조작된 건가?
- CD가 빙글빙글 돌아가는 모습을 담고 싶었지만, 사실 CDP가 아니라 외장형 ODD기 때문에 그럴 수 없었다. CD 넣고 닫으면 안 보임... 사실 진짜 CDP가 있긴 하지만 크기가 너무 웅장해서 아무 때나 쓸 수 없다. 나중에 들어봐야지.
4. mp3로도 듣고
- 10년 전에 쓰던 mp3를 발굴해서 혹시나하고 다운받았더니 아니 글쎄 재생이 되지 뭐예요. 역시 삼성b
- 지니로 다운받음
- PC로 들어가면 앨범 커버도 잘 나옴.
- 실제로 보면 앨범 커버도 깔끔하게 잘 보이는데 왜 이렇게 나오는지 모를;;
*mp3로 들을 때 단점 : 이어폰 빼면 소리가 나오지 않는다. 원래 그랬던가?
5. 음방
- 첫 1위했던 엠카 빼고 다 생방으로 봤다... 어떻게 그럴 수가 있지;; 다시보기가 올라와서 다행이야. 그래도 실시간으로 달리는 맛이 있어야지. 라떼는말이야 녹ㅎㅘ 몇 차례에 걸쳐서 본방 인증샷을 찍고 올린 건 음방은 재방을 안하기 때문이다. (엠카 제외, 간혹 MBC MUSIC 채널에서 음중 재방을 할 때도 있으나 정말 가끔) 그냥 내가 본방사수했던 흔적을 남기고싶었다.
- 방송사별로 자막에 뜨는 음원 사이트 다른 것도 보는 재미 중 하나다.
엠카 = 지니
뮤뱅 = 뭐더라?
음중 = FLO
인가 = 멜론
고로 아이돌 팬이라면 부지런해야한다,,,
"스밍은 타이밍"
- 뭘 찍었는지 모르시겠다구요? 네, 맞아요. 저도 모르겠어요. 이런 게 진짜 힙한 거 아닌가요? 아, 아니구나.
- 왠지 모르겠는데 신학기에 필요한 실내화같다. 요즘도 그런 거 신나? 아니 옷은 예쁜데 그냥 갑자기 생각남;; 혹은 면봉. 면봉으로라도 보면 좋겠네 정말 좋겠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음중 색감이 제일 예쁜데 잡아낼 수가 없어서 아쉽다. 그나저나 '적월'도 댄서분들 위에 앉아서 시작하고 'Sugar'에는 아예 대놓고 의자가 등장하는데 다음엔 진짜로 누워서 하는 것도 편하고 괜찮.. 아냐 그래도 그건 아닌듯. 침대에서 잠옷 입고 일어나는 건... 괜ㅊ...아냐 아냐
*하이라이트 메들리 처음 들었을 때 내 반응
hi2020turningpoint.tistory.com/342
"지금부터가 메인이야"
[곡 정보를 여기저기서 흘려들은 게 있지만 다 날아가고 머릿속에 내 생각 위주로만 남은 상태에서 씀]
*2021년 3월 6일
- 앨범이 공개되기 전, 팬십에서 홀리데이 초안(?)을 들을 때만 해도 이번 앨범은 타이틀이 뭐건 간에 난 무조건 홀리데이!!! 라는 강력한 믿음이 있었다. 그동안 내 취향에 대한 촉은 쉽게 빗나가지 않았으니까. 그렇지만 2집 활동이 마무리된 이 시점에 내 최애 곡은... (두구두구두구) 정할 수 없다. 매일 바뀐다. 청량 처돌이라서 1집 [GREED]에서는 무조건 'Do U Like'가 1순위 (지금도 그러함) 였는데 이번 [TASTY] 앨범은 하나만 고를 수가 없다. 뭐랄까 편식을 할 수 없을 정도로 내가 좋아하는 사이다 밀키스 포카리스웨트 온갖 청량음료 다 모여있는 것 같은 느낌. 아, 카페인도 있다.
- 2집 앨범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곡을 받아보는 중이라고 해서 아, 이번에는 자작곡이 얼마 안 들어가겠구나... 했었는데 트랙리스트가 공개되고 6곡 중 5곡이라니!!!!! 하고 놀랬더란다. ""로 표시된 부분은 곡에서 내가 제일 좋아하는 파트다.
1. Tasty = 놀이공원에서 먹는 츄러스 맛
"천천히 음미하고싶어 더"
- 전주부터 파티하는 느낌. 샴페인 터뜨리는 느낌. "황홀하게 higher" 에서 겹겹이 쌓이는 화음? 코러스가 좋다. 음이 쭉쭉 뻗어나가는 느낌. 음을 톡톡 쏘아올리는 느낌. 아무리 들어도 이건 가수 관객 모두 만나서 화합되어 하나되는 느낌. 나나나나나나하면서 박자타면서 팔을 좌우로 흔들어야할 것 같은 느낌. 마이크를 관객석으로 넘기는 장면이 그려진다.
아침햇살같이 희망찬 노래. 들으면 공연장에 와있는 것 같아서 좋은데, 한편으로는 너무 슬프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 무대가 끝나고 난 뒤 바닥에 떨어진 꽃가루를 보고 환희를 느끼고싶다. 다들 그렇겠지? ㅠㅠ
2. Sugar = 설레임 밀크쉐이크 맛 (내 최애 아이스크림)
-"내 예상밖의 love 살짝 비밀스런 맛"
- 들을 때마다 차애 파트는 바뀐다. 최애는 원래 쉽게 바뀌지 않습니다.
- 처음에 슈팅스타같이 음이 통통 튀는 게 듣는 맛이 있습니다요
- 왠지 모르겠지만 이번에도 서지음 작사가님이 참여하실 것 같고 그게 또 타이틀 곡이 될 것 같고 한 번 같이 작업했다고 또 작업했을 거라는 보장은 없지만 그냥 "촉이 와 단번에 느껴" 이 상태였다. 그리고 내 촉은 적중했다. 와우.
"걱정 마 이제 잠시 부재중이야 우린"
- 티저가 나왔을 때 대체 이게 무슨 상황인지 한 번에 이해할 수 없었다. 뭘 걱정하지 말라는건지 모르겠고 "부재중이야 우린"을 어떻게 끊어읽는 게 맞는건지 혼란스러웠다. 뒷 가사에 어디로부터 부재중이라는 게 나와있나? 궁금했다. 그만큼 다양하게 해석되는 문구라서 좋았다. 쇼케이스를 보고 이 부분 작사를 서지음 작사가님께서 하셨단 걸 알게되었다. 역시 서지음 작사가님b
- 내가 처음에 이해한대로 내용만 보면 '같이 가자 휴가'도 괜찮았을 것 같다. '내용'만. 음이랑 같이 들으면 지금이 좋다.
- 사실 고백하자면 'Sugar' 티저 듣고 'Cuz i got the sugar'를 '이제부터 Sugar'로 들었었다. 이제부터 부드럽고 달콤하게 분위기를 바꿔보겠다는 말인 줄 알았다. 느낌은 맞잖아...?!
- 초콜릿보다 사탕같아서 더 좋다. (난 사탕이 더 좋음) 순식간에 사르르 녹는다기보다는 데굴데굴 굴리면서 오래 간직할 수 있는 느낌. 들으면 들을수록 확실한 건 '적월'보다 'Sugar'가 내 입맛에 맞다. 청량 처돌이의 취향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탄산음료처럼 톡 쏘는 맛인데 콜라보다는 사이다에 가까운 느낌. 나는 사이다가 더 좋아.
- 처음에 타이틀치고는 약할 것 같다고 쓴 건 '적월'이 워낙 강렬했고, 요즘은 뿜!!빰!!!뿜!!빰!! 이런 느낌의 곡이 1위를 많이 하는 것 같아서 그 사이에 나오면 임팩트가 약할 수도 있겠다. 혹은 어쩌면 그 사이에서 또 색다른 어필이 될지도 모르겠다. 이 두 가지 생각이 왔다갔다했기 때문이다. 내게 'Sugar'의 첫인상은 타이틀이 아니지만 팬들이 수록곡 중에서 타이틀이 아니라고 가장 아쉬워하는 곡 느낌에 더 가까웠다. 지금은 이 곡이 타이틀이 된 게 1027% 맞다고 생각한다.
- "내 맘이 네게 전해졌음 해"는 가사를 외우기 전에도, 인지하고 있는 상태에도 "#@% 이기적인 자세 baby"로 들린다. 이거 놀토에 나오면 좋을텐데... 한 번 제보해볼까? 다음 활동에는 예능도 많이 나왔으면 좋겠다. 이경규 선생님 믿습니다.
- 공식 컴백 기사가 나오기 전 브이앱에서 셀럽이 타이틀 곡이 '두 글자'라고 살짝 흘린 이후로 추리에 들어갔으나 다 틀렸다ㅎ 이번엔 왠지 영어 제목일 것 같아서 두 글자인데 두 글자가 아닌 두 글자라면? 내가 아는 영어 단어가 별로 없는데. '설탕(Sugar)/소금(Salt) 이렇게 쉬운 건 아니겠지? 에이, 타이틀인데 그렇게 단순하게 정하진 않겠지' 라고 생각했었다...ㅎ 내가 너무 깊게 생각했던 것 같아서 머쓱했다;;
- "맘껏 느끼게 해줘 ↗↗" 는 두 번이 아니라 한 번만 올려도 괜찮았을 것 같은 느낌. 개인적으로 보란듯이 지르는 고음이 필요하지 않은 곡이라고 생각해서 약간 생뚱맞다고 느꼈다. 아, 싫다는 건 아니고 굳이...? 여기서...?? 이런 느낌. 물론 고음이 없으면 또 심심할 수도 있겠지만 그냥 나한텐 그렇게 다가왔다. 취존.
- 혈육(구 원잇)이 SBS 인기가요(우석 냐냐♡ 막방)를 보면서 자신의 최애가 컴백(중요)했음에도 불구하고 다 보고 나서 기억에 남는 건 'Sugar'의 "걱정 마 이제 잠시 부재중이야 우린" 파트밖에 없다고 했다. 그 날 혈육은 'Sugar' 무대를 처음 봤다. 채널 돌리다가 우연히 'Sugar' MV (김크림뷔렐레 모먼트)를 보고 '저번엔 쎈 컨셉(적월)으로 나왔던 것 같은데 이번엔 귀여운 거 하네 의외다' 라고 한 이후로 음방 무대는 처음 본 것이다. 심지어 다음 날에는 혼자 흥얼거렸다. 그러니까, 'Sugar'는 처음 듣는 사람도 몇 번 안 듣고 따라부를만큼 중독성있는 대단한 곡이다. 진짜로 내가 고3이라면 아껴들을 듯. 수능 금지곡 리스트에 추가될 것이라는 강한 확신이 든다.
- 1집 컨셉이 워낙 심오하고 강렬해서 2집 앨범이 이렇게 통통 튀는, 가벼운 느낌으로 나올 줄 몰랐다. 쇼케에서 말했듯 3집이랑 2집이랑 순서 바꿔서 나온 건 정말 신의 한 수. 천재만재억재 가수 김우석 반전 매력 어필 성공!!
- 내가 이렇게 검색한 게 아니고, 그 당시 연예 인기 검색어에 있었다. 나는 호기심에 눌러봤을 뿐. 아니 대체 청소년에게 노출하기 부적합한 검색결과가 뭔데요?? 치명섹시하면 적월이 나오고 귀염뽀짝하면 슈가가 나오나?? 아 적월은 인정.
그리고 저는 청소년이 아닙니다.
3. Better = 솜사탕
"Better with you, always" / "넌 이제 하나뿐인 내 이유가 돼"
- 1집에 팬송 'Beautiful'이 있었기에 2집에는 없을 줄 알았다. 엉어ㅓㅇ어ㅓ어어어어어ㅓㅇ어어어어 ㅠㅠㅠㅠㅠㅠㅠㅠ 듣기만 해도 같이 달려가는 느낌. 마음 속에서 뭔가 끓어오르면서 벅차오르는게 청춘 드라마 주인공같은 느낌. 파도처럼 감정이 한꺼번에 밀려오는 느낌.
"영원히 함께있을 Beautiful" (Beautiful 가사)
"네 곁에 영원처럼 머물고파" (Better 가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더 쓰면 진짜로 눈물날 것 같아서 줄입니다... 지금은 밤이거든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4. Holiday = 구슬 아이스크림
"너와 함께라면 매일이 holiday"
- 무심한 듯 툭툭 뱉는 게 좋다. 음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게 듣는 재미가 있다. 뭐랄까 음정이 그네타는 것 같아. 집돌이 집순이의 마음을 대변해주는 노래. 음원 공개되기 전에는 홀리데이가 최애가 될 줄알았는데... 역시 홀리데이가 최애다. 적어도 3월 6일 밤엔 그렇다. 내일은 또 달라질지도 모르지. 3월 7일에 수정 중인데 어제는 Holiday가 좋았는데, 오늘은 어제와... 같다.
5. 이따 뭐해 = 초저녁 밤 공기
"누군가의 힘이 되고싶은 그런 맘 "
- 이따 저녁에 뭐하냐고 물어봐서 "그런 밤"인줄 알았다. 나는 밤에 그런 맘이 많이 올라오던데.
- ‘이따 뭐해’의 포인트는 집 앞 카페가 아니라 집 앞 ‘까’페라는 발음이 들어가는 것이다. 사투리는 아니지만 사투리처럼 들려서 뭔가 정감이 가고 좋달까.
- 처음엔 제목도 그렇고 가사도 듣다보니 이것도 살짝 팬송인가? 싶었는데 K-POP에서 '팬송 = 가수 본인 작사'가 국룰이기 때문에 아, 아니구나 싶었다. 이번 앨범에서 제일 의외였던 곡이다. 그동안 우석이가 브이앱에서 인디, 이런 분위기의 곡을 자주 불렀지만 앨범에 넣은 적은 없으니까.
- 맥주라니 뭔가 처음엔 생뚱맞은 느낌도 들었지만 (아무래도 아이돌 이미지가 강하다보니) 듣다보면 뭔가 성인만이 느낄 수 있는 묘한 승리감이 느껴지는 곡이다. 맥주를 합법적으로 마실 수 있는 나이라는게 왜 뿌듯한지는 나도 모르겠다. 아 물론 당연히 아이돌도 맥주 마실 수 있고, 우석이도 맥주를 마시지만 곡으로 듣는 건 또 다르니까요.
- 끝말잇기하기 좋은 노래. 제목으로 끝말잇기해서 플리를 만드는 취미가 있는 내겐 정말 좋은 제목이다. 서로 편하게 드립치기 좋은 노래라서 더 좋다. 아마 싸이월드가 지금도 존재한다면 브금 1위 먹을 것 같다. 곧 부활한다던데 기대해봐도 되지 않을까?
6. NEXT = 보드카
"악몽들이 숨쉬는 밤"
- 역시 3집 스포였다!!! 'LOST'와 '신포니' 그 중간같다고 느꼈는데!!! 약간 새벽 안개때문에 뿌얘서 하나도 안보이는데 그 안에 희미하게 보이는 무언가를 응시하는 느낌. "오감을 태워 날 숨쉬게" 이 부분 가사 바꾸길 잘한 것 같다. '채워'였으면 별 감흥이 없었을 것 같다. 뭔가 템포가 엄청 빠르진 않아서 되게 여유롭게 산책하는 좀비같기도 하고 지금 졸려서 그런가...
- 악몽들이 숨쉰다니, 불면증을 겪어봤던 사람이 듣기에는 매우 끔찍하네요. 멜로디보다 가사가 먼저 훅 들어와서 순간 그 때로 들어간 것 같아서 무서웠다. 물론 지금은 없으니까 괜찮습니다. "Breaking down" 들을 때 노래만 듣고있는데도 살짝 화면이 흔들리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청각의 시각화. 공감각적 심상.
*깨알 정보
- 악몽 안 꾸는 법 = 방에 드림캐처 걸어놓기
- 경험담입니다. 허접하게 만들었지만 무려 6개월째 악몽을 안꾸고있다구요!! 수능 다시 보는 꿈 딱 한 번 빼고요.
- 우석이는 다방면으로 욕심이 많은 것 같은데(좋은 뜻), 그 중에서도 '음악'에 제일 욕심내는 것 같아서 좋다. 곡을 다른 곳에서 받아와도 아무도 뭐라고 하지 않을텐데 계속 자작곡으로 앨범을 꽉꽉 채우는 걸 보면. 이대로라면 3집도 기대해도 되겠어!!!
+ 무엇보다 내가 이번 앨범에서 가장 놀랐던 점은 데뷔 초부터 강렬하고 파워풀한 컨셉, 칼군무가 돋보이는 무대를 주로 선보였던 업텐션, 엑스원 활동 그리고 이후 2020년에 발매됐던 솔로 1집 [GREED] 앨범까지 계속해서 꾸준히 치명적인 매력을 흘렸던 김우석이 2021년에 사랑에 빠진 딸기같이 부드럽고 귀여운 컨셉의 솔로 2집 [TASTY] 앨범을 직접 프로듀싱했다는 것이다.
- 우리나라에서 신인 그룹이 데뷔하면 보통 2-3년차까지는 상큼한 컨셉을 한다. 그리고 그룹의 막내가 20살이 되면 갑자기 섹시로 노선을 바꾼다. 성숙한 컨셉. 그리고 그 이후엔 다시 원래대로 돌아오는 경우가 흔치 않다. 물론 다들 이유가 있겠지만, 뭔지도 살짝 알 것 같지만 그래도 청량음료같은 톡 쏘는 노래를 좋아하는 내겐 너무나도 안타깝고 아쉬운 일이다. 그래서 내겐 이번[TASTY] 앨범이 1집 [GREED]보다 더 스펙트럼이 넓어진, 더 성장한 가수 김우석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되어서 좋다. 여기저기서 음악으로 인정받을 때 대견하고, 또 팬으로써 자랑스럽고 뿌듯하고 그렇다.
- 티오피는 여전히 김우석 얼굴 자랑에 진심이지만. 물론 납득은 가지만요. 비주얼에는 나보다 더 진심인 듯. 아, 그러고보니 나 아직 페이스캠 뮤비 안봤다. 의외로(?) 티오피가 이번 활동에는 녹음 비하인드도 그렇고 앨범 관련 콘텐츠도 많이 올려줘서 좋았다. 그래도 앨범에 관한 소식이 여기저기 더 많이 들리면 좋겠다. 물론 브이앱 조명도 좀 고치시고...
- 물론 솔로 데뷔 이후로만 치면 김우석은 아직 신인 가수고, 실제로 그렇게 느끼는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첫 데뷔가 2015년이었고 이미 인지도가 어느 정도 있는 상태에서 그동안 대중에게 각인된 이미지를 바꾼다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게다가 섹시에서 청량상큼 컨셉으로 가는 건 청량에서 섹시로 가는 것보다 호불호가 더 많이 갈린다는 걸 분명 알고 있었을텐데 김프로의 과감하고 대담한 결정에 아낌없는 박수와 찬사를 보낸다.
본인이 본인의 장점을 잘 안다는 건 정말 엄청난 장점이다.
커스터드와 피스타치오 민트초코 아몬드봉봉같네요 무슨 말인지는 저도 모릅니다요
귀엽다는걸 본인이 인지하고있다니 정말 1027% 동의하는 바입니다 저 새싹도 귀엽다 편집자님 센스b
김우석의 [톡투우]는 KIM WOO SEOK Official 채널에서 감상하실 수 있습니다 :)
- 사람들이 좋아하는 포인트를 알고있고 그에 맞는 매력을 여기저기 흘리고 다니는 게 보면 볼수록 fox... 일부러 그러는 게 아니라 자연스러워서 거부감이 없다는 게 사람 홀리는 구미호 재질... 그동안 강경 고양이파였는데 요즘은 너무 여우같다. 물론 좋은 뜻입니다.
- '적월'활동 이후로 다음 앨범에는 청순한 컨셉으로 나와줬으면 좋겠다고 여러 번 썼지만, 그간의 행보를 봤을 때 99%이루어질 수 없는 바람이라고 생각했다. 그러나 우리는 항상 마음 속에 이 말을 새겨야한다.
"꿈★은 이루어진다."
마지막으로
To. 핑머
- 비록 염색할때마다 셀럽을 괴롭혔다지만 사랑했다/
- 무엇보다 이번 앨범에서 가장 맘에 들었던 포인트는 무대 위의 김우석까지 마음껏 귀여워해줄 수 있었다는 것이다.
물론 김우석은 '적월' 활동에서 치명적이고 몽환적이며 섹시한 컨셉을 잘 소화했지만 나는 아직 '소년미'를 더 보여줘야할 때라고 보고있었다. 지금도 그렇다. '나중에는 하고싶어도 못하는 컨셉'을 시도했다는 것에 큰 의의를 두고싶다.
- 성숙한 청년, 남성적인 이미지는 30대 이후에도 자연스럽게 보여줄 수 있지만 과즙미 터지는 상큼청량한 컨셉은 한 살이라도 어릴 때 남겨두어야 한다. 사실 10대, 20대가 아니어도 할 수 있는 컨셉이지만 연차가 차고 또 나이를 먹다보면 본인들이 꺼려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팬들은 무척이나 보고싶어한다. 그래서 나는 이번 'Sugar' 활동이 너무나도 좋았다.
실제로 보면 더 귀엽겠지... 언젠가는 내가 종이접기 춤을 마스터하기 전에는 볼 수 있겠지 그래서 연습 안하는 거라고ㅠ
'귀여움'은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다.
귀여운 걸 보면 너무 귀여워서 온 힘을 다해 귀여워해주고싶기 때문이다.
그러니까
"김우석 하고싶을 때 하고싶은 거 다 해"
나는 장난 아니고 힙합에 진심인데 싱잉랩 정도는 한 번 넣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아쿠아맨' 같은 거
- 음식은 먹으면 사라지지만 음악은 평생 남는다. 1집도, 2집도 항상 좋은 음악 들려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씹고 뜯고 맛보고 즐기며 천천히 음미하고 있을 테니 3집 발매되는 날 기다려져 매일 그 하루가... 올해 안에는 나올 거라 믿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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